죄송합니다

한국시리즈 6차전

예상대로 게임이 돌아가니 기분이 참 뭐식하다. 그것도 SK에 유리하게..

특히 이호준.

이호준을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김성근 감독이 대타로나 내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김재현이 심각한 듯 하다.
예전같으면 다이렉트로 펜스까지 날아갈 코스가 평범한 플라이 혹은 2루수 땅볼에 그치는걸 보고 안좋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생각만큼, 혹은 생각보다 훨씬 안좋은 듯 하다.

여하튼 광주 출신 선수들은 기아에게 가차없다는 것을 재확인.

단지 송은범 상대로 찬스에서 1점만 뽑으면 게임 가져간다고 봤고 그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점도 못뽑을 줄이야.....
이종범이 1루측 관중들에게 세레모니를 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설마 수비에서 하게 될 줄은...ㅎㅎ
바로 다음 타석이라 기대했는데 허리가 나가실 줄은 몰랐다..OTL
후속 타자인 안치홍과 이현곤, 김원섭을 생각했을때 동점 갈 수 있다고 생각됐고 가서 연장까지 끌어가면 기아가 이기는 경기라고 봤는데......


괜히 예상질 했다가 내일도 그대로 이루어지면 좌절해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 ㅈㅈ....






이용규-이종범-김원섭-최희섭-김상현-안치홍-나지완-김상훈-이현곤 정도가 좋지 않을까 한다.

이용규는 투구수 늘리는 것만 집중. 그쪽으로는 탁월한 재능이 있다고 본다.
이종범은 투구수를 늘리는 것과 정타에만 집중. 시리즈를 즐기고 있는 2명의 타자중 하나. 힘은 좀 떨어진 듯.
김원섭은 잘 하고 있으니 걍 하던대로.
최희섭은 정타에만 주력. 오늘 경기 후반의 타격은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김상현은 커트에만 주력하자.
안치홍은 시리즈 후반 이후 이현곤과 함께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로 보이며 시리즈를 즐기는듯. 단지 잠실은 넓다는걸 기억하자.
나지완은 투구수 열심히 늘리다가 좌투수 나오면 정타로 밀어치는 것만 주력하자.
김상훈은 5구까지만 가주면 ㄳㄳ.
이현곤은 우중간을 노리자.

장성호는 손목이 그렇게 안좋으니 어쩔 수 없다. 눈야구+커트야구를 하자.
이재주는 삼진을 당해도 좋으니 직구만 노리자.

투수진은 하던대로만 하면 된다. 하지만...

구톰슨은 언더웨어는 입고 나오자.
서재응은 오버질 하지 말자. 3차전 오버질 하기 전까지는 언터쳐블인줄 알았다.
어렵겠지만 이대진이 불펜을 이끌어야 할 듯 하다. 이대진-양현종-유동훈으로 기본 라인을 짜야 할 듯. 중간에 한기주를 끼워넣는다면 구성은 참 좋다. 곽정철-이대진-한기주-양현종-유동훈으로 간다면 타이밍 잡기는 지옥일 듯.
하지만 그렇게 나올 수 없지....






SK는 강하다. 승부 그 자체에서는 감히 한국 리그 최강이라 할 수 있다.
난전 야구로 들어가면 기아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조급해 하지 말고 투수진을 믿자. 천천히 착실히 찬스를 살려 1점씩 쌓아가도록 하자.

즐겨라.


必勝 V10











by diaho | 2009/10/23 23:47 | Baseball | 트랙백 | 덧글(2)

한국시리즈 잡상(5차전 떡밥 중심??)


전제

- 나는 퍼스트 팀은 타이거즈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략 유치원 이전부터 무등 경기장의 존재를 기억했던 내츄럴 본 타이거즈 팬이다.
아직도 똑똑히 기억난다. 소주 한잔 걸친 아저씨들이 "김봉연 똥볼~~!!"을 외치던 것을...
유감스럽게도 난 너무 어려서 많은 사람의 압력을 이기지 못했었는지 경기 후반이 되면 꼭 화장실을 찾았고.....간혹 바지에 지리곤 했다. 구장 화장실이 다 그렇지 뭐......

그 이후 타이거즈는 내 영혼의 한켠에서 사라져 본 적이 없다.
그냥 같이 살아가는거다.
꼬우면 V5정도는 해보고 명함 내밀던가....라고 하며 V10에 전혀 조급함이 없었지만 한국시리즈 자동 우승 기록만은 맘에 걸려 약간 조급해졌다는 생각중.

하지만 유남호와 서정환 전 감독은 좀 심했지........


- 나는 SK와 두산을 세컨드 팀으로 삼고 있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SK의 잠실경기 관람객 숫자는 참으로 적었다. 당시 응원단장이던 김용문씨(라고 쓰고 용문이 형이라 읽는다)는 다른 SK팬들에게는 어떤 느낌인지 몰라도 나와 나와 함께 야구장을 들락거리던 일당에게는 매우 재밌는 사람이었다.

한번은 단상에 올라서더니 여기저기에 약식 인사를 뿌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여러분 오늘은 스물 세분이 오셨습니다."
약식 인사가 아니고 사람 숫자를 셌던 것이었다.

아시는 분은 아는 연안부두 아저씨(...)와 너무 가까운 곳에 자주 앉았던 관계로(사람이 적으니까) 카메라에 잡혔던 적도 꽤 있지만...2003년쯤인가....결국은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던 시즌이지만 잠실에서는 꽤나 좋지 않았다. 묘하게 김민재는 언제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빠뜨렸고 이호준은 터졌지만 결과는 언제나 그다지.
하지만 우리는 '경기는 졌어도 치어는 완승'이라는 말로 위안을 삼았다.

2003년 SK 치어리더 팀은 세계 재패 수준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항가항가~~~







1. 심판

- KBO외 잉여 언론 및 잉여 팬들이 쌩 쑈 하고 있는 것은 사실로 생각된다.
그런데 심판이 뭘 밀어주기? 그냥 오심도 쫀심도 쩌는 것 뿐이다.

툭 까놓고 말하자면 밀어주기라고 하는 것 자체가 기아 팬들에게는 심각한 모욕으로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기아 선수단에도 심각한 실례이며 무엇보다도 SK 선수단을 크게 모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뭐.......솔까말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로페즈가 있기에 기아는 결국 경기 이겼을거다.


case. 1 스트라이크 존
- 뭐 이렇게 드립 쳐봐야 실제로는 구심이 나보다는 훠얼씬 잘 판단할 것이라는 것은 전제로 깔아두자.

내 경우 구심 김풍기에서 포기했다. 실제로도 정줄 놓고 보기에 손색이 없는 일관성 없음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1차전과 흡사한 행태를 보여주었는데 1차전과 다른 점은 1차전때는 우타자 바깥쪽이 대책없이 넓었고 오늘은 그냥저냥이었는 정도. 일관성은 두 경기 모두 안드로메다로 보냈지만 그래도 1차전 판정이 일관성의 면에서는 좀 더 양호했던 듯 하다. 로페즈도 카도쿠라도 존을 1차전때보다는 좁게 잡았고 양쪽 모두 판정에 아쉬워해 보이는 공이 많았다.
카도쿠라의 경우 이번 시리즈에서 기아 타자들을 상대로 훌륭하게 제구되는 바깥쪽 공을, 그리고 특히 로페즈의 경우 우타자 바깥쪽 슬라이더와 몸쪽 싱킹 패스트볼(이라고 부를 수 있을 구질)을 잘 써먹는데 이건 뭐 공 한개 반 빠진 놈은 스트라이크인데 한개 빠진 놈은 볼인 수준이라 두 투수 얼굴에 주름 좀 생기겠더라.... 게다가 혼을 담은 투구를 해야하잖아?

기아팬이고 SK팬이고 팬심에 의거해 엄한 판정만이 가슴에 남는 것은 나 역시 사무치도록 이해하지만 오늘 역시 구심 눈구녕이 걍 병신이었다고 치부하면 됐을 일.
좀 새지만 편파 방송 드립도 마찬가지다. 1회부터 8회까지 좋은 말만 하다가 9회에 좀 까면 9회에 깐것만 기억나나......뭔 말만 하면 편파 방송 드립..
물론 허구연 편파성 있는건 맞다. 하지만 롯데를 제외한 7개구단 팬 모두 허구연이 편파적이라고 여기곤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당연히 다른 중계진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case. 2 이용규의 스퀴즈 번트
- 룰상으로야 아웃에 좀 더 무게가 실릴 것이다. 게다가 논란의 중심인 이용규의 왼발 위치를 봤을리가 없다는데 과감히 500원 건다. 아마도 룰상으로는 타자보다는 3루 주자가 아웃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현곤이 얼마나 뛰어들어왔었는지가 판단의 기준이겠지만 리플레이 상으로는 거의 절반 가까이 들어왔었던 듯... 이만하면 3루 주자 아웃.

하지만 난 5분 후 간단하게 넘어갔다.
이유는 단 하나, SK벤치에서 어필이 없었다. 난 김성근 감독을 종종 지나칠 정도로 신뢰하는 편이고(비록 호불호가 있지만) 김성근 감독의 어필이 없었기에 경기에서 용인되는 수준으로 판단했다.


case. 3 이현곤의 수비방해
- 이것이야말로 아직까지도 이해를 못하겠다. 이건 빼도박도 못할 수비방해라고 생각한다.
내 옹이구멍 수준의 눈으로 보기에는 이현곤은 스윙이 나가지 않거나 최소한 스윙이 멈출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스윙을 끝까지 이어갔다. 평소보다도 크게.
그리고 스윙의 여파를 가장해 홈플레이트 쪽으로 몸을 이동시켰으며 정상호의 2루 송구를 거의 불가능하게끔 만들었다.
물론 내가 잘못 봤을 수도 있다. 이현곤이 정말로 스윙을 멈추지 못해 몸의 균형이 무너진 것이 우연히 이러한 상황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왜 SK벤치에서 이것에 대한 어필이 없었는지 내 미천한 지식으로는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다.
case. 2와 같이 김성근 감독이 어필하지 않았으니까....정도로 넘어가기에는 내 눈엔 너무 노골적으로 보였다. 뭐 은근히 시끄러운 하이에나들을 고려했을때 굳이 어필하지 않아도 됐으리라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타이밍상 세이프였다고 본다. 후반기 이후 드물게 안치홍이 제대로 도루한듯.


case. 4 김상현과 박정권의 슬라이딩
- 개드립 좀 치지말자. 둘 다 현재 세계에 존재하는 프로 야구판 어디에서도 당연한 플레이들이었다.
SK 전력 분석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걸로 시비거는건 자신이 야구 제대로 본적 없다고 공개 인증하는 꼴이다.

어차피 아웃 된 주자가 가능한한 수비수 방해하는건 그냥 상식이다.
룰상으로는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룰 엄격히 적용하려면 경기 전 선수들이 관중들과 이야기 하는 행위, 사인 해주는 행위, 상대 덕아웃에 찾아가는 행위 등 수많은 행위들이 전부 룰 위반이라는 것은 깔고 키배 떠야한다는건 알아두자.

단지 왜 여기서 강력한 어필이 들어갔고 감독 퇴장까지 이어졌는지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
어필 자체는 당연히 나왔을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송구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으며 SK로서는 흐름이 굉장히 나쁘게 흘러갔고 실제로 다음타자 김상훈이 안타라도 쳤다간 회복하기 힘든 타격이 되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 전환용 어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감독 퇴장이라는 초유의 사건으로까지 번진 과정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더불어 상황을 악화시킨 주범중 한명이라고 생각되는 임채섭 2루심은 도대체 무슨짓을 한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2. 경기 감상

- 위와 같은 것들과는 별도로 이번 5차전도 인상적인 경기였다. 특히 1차전에 이은 카도쿠라와 로페즈의 호투는 정말 대단했다.
카도쿠라가 1차전 때 보다 좀 더 안좋아 보인 것은 바깥쪽이 더 좁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리즈를 통틀어 보이는 바깥쪽에 대한 양팀 타자들의 대체적인 경향은 SK의 경우 바깥쪽 존을 파악함과 동시에 갖다 맞추는 위주의 과감한 공략을, 기아의 경우 존이 넓을 경우 기다리고 상대적으로 좁을 경우 끌어 당기는 공략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차이점이 시리즈 내내 기아의 타격이 SK의 타격보다 밀리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애초에 SK 라인업과 기아 라인업은 질적으로 수준이 다르지만.

- 하지만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는 기아의 무기는 강력한 선발진이다. 예전 포스팅에서 기아의 야구는 중장보병 야구라고 했었는데 오늘도 그러한 모습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런 경기는 운도 따라주기도 하고...
기아는 닥치고 강력한 선발로 밀고 한경기 찬스 3번이라 쳤을때 찬스때마다 1점씩만 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야구다. 8월에 너무나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까닭에 기아가 강력한 타선도 갖추었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다 허상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정확하게는 아직 강력한 타선이 아니고 다 잘 돌아갔을때 강력한 타선이기에....
특히 김상현의 경우 뭔가 보여줘야 한다거나 해결해야 한다거나..........즉 넘겨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보이는데 5차전에서 안타 쳤을 때 처럼 그냥 가볍게 작게 휘두르면 편해진다. 이건 기아를 응원하는 모두와 김상현 스스로도 알고 있는 점일 것이다. 가지고 있는 파워는 어디로 도망가지 않는다. 비록 넘어가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맞추는 타격으로 밀어서 펜스까지 날린 최희섭의 경우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3. 망상

- 야구는 지나가는 거지도 한마디 할 수 있는 것이라 했다.
한술 더 떠 JFK 왈....그는 어떤 투수에게도 깨끗한 안타를 뽑아낼 수 있고 어떤 타자도 삼진으로 돌려 세울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없다. 그는 그라운드가 아니고 관중석에만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맞다. 야구는 정말로 모두가 생각하고 느끼고 말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스포츠라는 단점도 있지만...^^;

그에 의거해서 나도 또 써본다.
사실 쓸 것도 말 것도 없다. 이제 시리즈는 얼마 남지 않아 길어봐야 내일 끝난다.

윤석민이 6이닝 이상 꾸역꾸역 막고 기아가 이길 것이다. 끗.



허접하고 재미없지만 이것이 현재 기아의 야구, 중장보병 야구이다.
쏟아지는 모든 공세를 막아내며 조금씩 조금씩 피해를 입힌다.
간혹 상대의 전열이 무너져 한방에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지만 기본은 그렇다. 어쩌면 야구의 기본일 것이다.

그래도 자그마한 예상을 해보자면 최희섭과 김상현이 현재 보너스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김원섭과 이종범이 굉장히 중요하며 또한 인상적인 활약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종범의 경우 1루측 관중석을 향해 세레모니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반드시 해낼 것이다. 투수는 윤석민 이후 곽정철-유동훈으로 어이없이 간단하게 처리할 듯. 원포인트 양현종, 이대진 정도가 변수 아닐까....뭐 애초에 기아 불펜은 양적으로 크게 부족하니까..

SK는 송은범을 길게 끌고 가고자 할 것이나 얼마나 갈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하지만 SK불펜이 힘이 떨어졌다 해도 상대가 기아 타선이라.....SK는 기아와는 다르게 얼마나 점수를 뽑아내느냐의 게임이 된다.
키는 최정. 최정만 해주면 SK는 고민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기아에 강한 광주 출신 무시할 수는 없음. 이호준도 키 포인트이다.
진짜 끗.








단지 바라는 바가 하나 있다면 마지막 그 순간에는 이대진이 마운드에 올라왔으면 하는 것이다.
시즌 내내 놀라운 성적으로 팀에 기여한 유동훈을 무시할 수는 없고 무시해서도 안된다. 가능한 한 유동훈이 마지막 자리를 지키는 것이 옳다.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지막 그 순간...이대진이 마운드에 서는 것을 소원한다.
지켜줄 수 없었던, 그리고 지켜주지 못했던 나의....우리의 에이스가.......
나는 너무나 안쓰럽고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by diaho | 2009/10/23 06:21 | Baseball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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